뾰족한 귀에 뚜렷한 눈매를 가지고 있으며 독특한 걸음걸이로 위풍당당하게 걸어다니는, 얼핏보면 작은 도베르만처럼 보이는 소형견 미니어처 핀셔. 미니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니핀은 독일에서 쥐잡이를 목적으로 개량한 개의 한 품종입니다. 정확한 품종의 개량 역사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19세기까지 주로 쥐 잡는 개로 길러졌다고 하는데요. 1895년에 독일의 핀셔 클럽이 형성되었고 그때 품종의 초기 기준을 부여하였다고 합니다. 1928년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종으로 1929년 미국 미니어처 핀셔 클럽이 설립된 이후 발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개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끼사슴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냘픈 몸을 가지고 있는 미니핀은 키는 25-32cm 정도이며 몸무게는 3.5~4.5kg 정도로 쐐기 모양의 체형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어두운 갈색의 반짝이며 날카롭고 또렷한 눈에 얇은 귀는 위로 서 있습니다. 털은 짧고 매끄러우며 광택이 나고, 짧은 단모종으로, 검은색과 황갈색의 혼합 또는 붉은 빛이 나는 갈색입니다. 일반적으로 꼬리는 엉덩이의 높은 부분에 위치하며 짧게 자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낯선사람을 물 정도로 사납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며, 똑똑합니다. 그래서 미니핀을 오래 키우다보면 주인이 붙여준 이름은 물론, 자주 쓰는 말도 거의 다 알아듣는다고 하는데요. 성격 또한 밝고 활발해서 주인과 외출하기를 좋아하며, 말처럼 발을 높이 들고 뛰는 습관 때문에 뛸 때마다 경쾌한 발소리가 납니다. 짧은 털 때문에 추위도 잘 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1900년 이전만 해도 독일 이외의 곳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도베르만의 축소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유전적으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하네요.
미니핀은 또한 치와와랑도 비슷하게 생겨서 치와와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이 치와와는 눈알이 튀어나와 있고 주둥이가 짧은 반면, 미니핀은 핀셔계통의 견종들과 같이 주둥이가 길고 눈알이 비교적 작습니다. 마치 사슴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 미니핀은 치와와보다 키가 조금 더 큰 편에 속합니다.
단모종이며, 털이 엄청나게 많이 빠지는 편입니다. 털이 짧아 추위도 많이 타기 때문에 옷을 입혀 체온 유지를 해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작은 체구지만 꽤나 사납고, 활발합니다. 머리도 굉장히 좋아서 주인이 자주 하는 말은 잘 알아듣고 거기에 적합한 행동을 취하기도 합니다. 다만 낯선 이는 심하게 경계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의외로 무대기질이 있어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계기가 애견박람회였다고 합니다.
‘토이 그룹의 왕’이라고 불리며 대형견의 성격처럼 용맹성과 침착성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영리하고 활발하지만 독립적인 면도 강해서 사회화 훈련이 필요하고 활동적이며 운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충분한 운동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미니핀은 약하고 예민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 각질관리와 털 관리 그리고 건조함 체크까지 다른 견종보다 신경을 더 많이 써주셔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종이지만 걸리기 쉬운 질병은 간경화, 폐암, 탈구, 피부병, 백내장, 당뇨병, 방광암, 레그 페르테스병 등이 있다고 합니다. 슬개골 탈구, 디스크, 갑상선 질환에도 취약하므로 반드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수명은 대략 12~16년 정도라고 합니다.
밝고 쾌활한 성격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견종입니다. 다만 그 활발함이 주인에게는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상황들에 마주하게 될 때도 있는데요. 위험한 약이나 물건들은 안전한 곳으로 치워두고 충분한 운동과 산책, 노즈 워크 같은 놀이로 본인의 체력을 완전히 소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미니핀이라는 새로운 가족과 즐겁고 활기찬 나날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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